철원 일대서 한반도 현실 짚은 동시대 미술 작업 전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매년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와 접경지역 연구를 바탕으로 동시대 미술 작업을 선보이는 '리얼 디엠지 프로젝트'(Real DMZ Project)가 올해도 철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일회성 행사에서 벗어나 지난 수년간 진행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공개하는 전시를 연다.
아르헨티나 출신 세계적인 건축가로 '실현 가능한 유토피아'를 연구하는 토마스 사라세노를 비롯해 국내외 작가 9명이 참여했다.
사라세노는 DMZ와 북한을 관찰하도록 고정된 평화전망대 공공 망원경을 모든 방향을 관찰할 수 있게 회전하는 망원경으로 개조했다.
이를 통해 국경이나 철책 지뢰로 가둘 수 없는 하늘 너머와 수많은 종류의 새, 곤충들로 시야를 확장하는 '자유도'(Degrees of Freedom·개인들이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고 그에 따라 행위 하는 정도)를 구상한다.
이수경은 분쟁 지역에서 구한 암석에 24K 금박을 덮어 구성한 연작인 '거기에 있었다'를 선보인다.
평화문화광장에 설치된 작업은 철원과 전라남도 해남, 제주 돌로 구성됐다.
작가는 돌을 금으로 감싸는 작업을 통해 분단된 한반도 현실이 마술처럼 풀려 통일이 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낸다.
민영순의 영상 '길 위에서: 북향'과 '반갑습니다: 비 오는 날의 여인들'은 1998년 작가의 방북 경험을 다룬 아마추어 다큐멘터리다.
북한 관련 표현들을 새긴 두 개 벤치와 작가가 DMZ 여행에서 구매한 엽서로 만든 부채 작업도 나온다.
투어 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realdmz.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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