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종교계는 북한 평양에서 오는 18∼20일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더 무르익고 남북교류도 활발해지기를 기대했다.
이번 방북에 종교계에서는 7대 종단 연합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회장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원택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k) 총무,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등이 특별수행원으로 위촉했다.
정인성 KCRP 남북교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종단 대표들이 방북을 추진했으나 북측 사정으로 연기됐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를 다시 추진하고, 남북한 종교계가 국제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홍정 NCCK 총무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이 자주적으로 '연합적' 평화의 길을 열어가므로 동북아시아 다자간 공동평화안보체제 구성의 길을 선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북미 관계가 잘 풀리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큰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AU "이를 통해 종교계의 대북 교류도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종교계는 다양한 대북 사업을 준비 중이다.
조계종은 조선불교도연맹 2014년 이후 4년 만에 중앙위원회와 8·15 남북공동발원문을 채택했으며, 남북 불교 대표단의 서울·평양 교차 방문 등 교류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제협의회' 등을 평양에서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평양 봉수교회 빵 공장 가동 재개 등을 위해 최근 유엔에 대북제재 해제를 촉구하는 긴급서한을 보냈다.
NCCK를 중심으로 남북 개신교 교류와 협력사업을 추진할 '한국교회 남북교류 협력단'도 지난달 30일 발족했다.
천주교는 북한의 장충성당 복원 사업 논의 재개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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