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순회의장, 내일 프랑스 방문 마크롱과 회동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잇따라 만나 EU 경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16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총리실은 쿠르츠 총리가 이날 저녁 베를린에서 메르켈 총리와 만날 예정이라면서 EU 역외 경계 강화, EU와 아프리카의 관계를 다지는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쿠르츠 총리는 또 17일 파리를 방문해 마크롱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그의 독일, 프랑스 방문은 이달 20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비공식 EU 정상회담의 의제 논의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츠 총리는 대변인을 통해 "EU 역외 경계를 적절히 보호하는 조치 없이 유럽을 개방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EU 역외 경계를 담당하는 프론텍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파 국민당을 이끄는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반난민 정책을 앞세워 집권하는 데 성공했다. 사회민주당과 국민당이 손잡았던 전 정부에서는 외무장관으로서 난민의 유럽행 경로였던 발칸 루트 폐쇄를 주도했다.
앞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12일 유럽의회 연설에서 현재 1천500여 명인 프론텍스 인력을 2020년까지 1만 명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EU 정상들은 올해 6월 난민을 일괄 심사할 수 있는 통합 난민센터를 EU나 북아프리카에 설치하는 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쿠르츠 총리는 "합의사항들의 세부 내용을 논의해야 한다는 점에 메르켈 총리와 동의했다"고 말해 통합난민센터 설립이 잘츠부르크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것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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