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일부 언론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잇따르자 전북기자협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기협(회장 이창익)은 17일 성명을 내고 "특정 해외·중앙언론의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 폄훼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이들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기금운용본부를 '논두렁 본부'로 표현한 데 이어 이번에는 '돼지의 이웃'으로 깎아내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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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들 언론은 그간 '전주 리스크', '전주 국민연금 패싱' 등 기금본부 전북 이전을 왜곡해온 데다 전북과 지역민들까지 조롱했다"며 "어처구니없는 왜곡보도에 지역 언론을 대표하는 전북기자협회는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전북기협은 일부 중앙언론이 전북혁신도시를 휴대전화나 인터넷이 터지지 않는 허허벌판으로 표현하거나 공단 운영인력조차 수급하기 힘든 논두렁으로 비하하며 전북에 대한 조롱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역에 대한 무지와 폄하를 인식의 기반으로 기득권을 지키려고 제대로 된 취재도 없이 의도된 수준 낮은 기사를 양산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왜곡보도를 멈출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수십 년간 한국사회를 병들게 했던 서울공화국 만능주의와 지역갈등을 교묘히 부추겨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일부 중앙언론의 후안무치 행태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며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연착륙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미국 유력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CIO) 자격 요건으로 "돼지와 가축 분뇨 냄새에 대한 관용은 필수"라고 보도하며 조롱하는 뉘앙스의 돼지 삽화를 그려 넣어 전북도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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