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팔아요"…추석 앞두고 물품판매 사기 '주의보'

입력 2018-09-17 10:42  

"싸게 팔아요"…추석 앞두고 물품판매 사기 '주의보'
대구서 올해 들어 8월까지 작년 대비 피해 건수 20% 증가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 상품권, 호텔숙박권,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등을 헐값에 판매한다고 속이고 돈만 받아 가로채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대구지역에서 발생한 인터넷 물품판매 사기는 3천75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천128건에 비해 20%가량 급증한 것이다.
대구지역 물품판매 사기는 최근 수년간 지속해서 증가했다.
2014년 3천604건에서 2015년 4천852건으로 34.6% 늘었다. 이어 2016년에는 5천141건으로 전년 대비 5.9%, 2017년에는 5천193건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말까지 발생 건수는 4년 전인 2014년의 두 배에 육박할 전망이다.
경찰은 소액 피해의 경우 신고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실제 피해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례로 대구 북부경찰서는 지난 10일 인터넷에 물품을 싸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돈만 받고 달아난 혐의(사기)로 A(26)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7월 9일 한 인터넷 자동차 동호회 카페에 '자동차 휠, 타이어를 싸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B(51)씨로부터 100만원을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등 같은 수법으로 36명으로부터 1인당 5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모두 3천5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도 최근 인터넷에 접속, 각종 상품권을 싸게 판매한다고 속이고 거액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C(22)씨를 구속하고 D(18·여)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4월 하순부터 7월 초순까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접속, 호텔 숙박권과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등을 헐값에 판다고 속이고 K(39)씨 등 84명으로부터 모두 890여만원을 송금받은 뒤 물건은 보내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손재우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명절 전후 인터넷을 통한 물품거래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상품권, 승차권 등을 지나치게 싸게 판다는 글이 올라오면 사이버 사기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사이버캅' 애플리케이션에는 범죄에 사용된 판매자의 계좌번호와 전화번호가 등록되어 있어 송금 전 한 번쯤 검색해보는 것도 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du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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