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천기옥 시교육위원장 서면 질문에 답변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교육청은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계획과 관련해 17일 "학교운영 성과(재지정)를 평가해 기준 미달 외고·자사고는 지정을 취소하고 일반고로 전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천기옥 울산시교육위원장이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방침에 대해 묻자 시교육청이 답변한 내용이다.
울산지역 외고·자사고는 울산외국어고와 현대청운고 2곳이다.
외고·자사고 지정 기간이 끝나기 1년 전에 학교운영 성과를 평가받아야 한다.
지정 기간이 2016년 3월∼2021년 2월인 울산외고는 2020년, 2015년 3월∼2020년 2월인 현대청운고는 내년에 평가받는다.
시교육청은 답변서에서 "최근 교육부 고교체제 개편 정책과 더불어 외고·자사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며 "교육부와 협조해 학교별 설립·지정 목적, 성과 평가 실효성 제고를 위한 공정하고 엄정한 평가 표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외고·자사고 지원 학생은 입시에 탈락해도 일반고 배정이 가능해 우수 학생들이 외고·자사고에 쏠리고 이들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사교육 의존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울산외고는 2017학년도 대입에서 어문계열 진학률이 38.8%로, 외고 설립목적인 외국어에 능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 역할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고, 현대청운고는 설립 취지와 달리 우수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입시 명문고로 인식돼 고교 서열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그러면서 "외고는 어문계열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및 진학지도로 어문계열 진학률을 높일 필요가 있고, 자사고는 입시교육이 아닌 학생 소질과 적성에 맞는 다양하고 개성 있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개선대책을 내놨다.
시교육청은 "일반고 교육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교과 중점학교 지정·운영, 거점형 공동교육과정 운영 확대, 진로집중과정 운영 등 다양한 학습 기회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학교 간 교육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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