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잇단 화재 BMW 압수수색 자료 분석…"다소 시일 걸릴 듯"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자신의 집에 근무한 경비원들 급여를 회삿돈으로 지급한 혐의를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조 회장 사건과 관련해 정석기업과 유니에스 관계자 등 총 36명을 조사했다. 조사가 끝난 상황이라 법리 검토를 거쳐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평창동 자택 경비를 맡은 용역업체 유니에스에 지급할 비용을 한진 계열사인 정석기업이 대신 지급하게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회장과 정석기업 대표 원 모씨, 회사 실무자 등 총 3명을 입건한 상태다.
이 청장은 "법리 검토와 함께 조 회장을 비롯한 피의자들의 신병처리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의 신병처리 방향은 이르면 이달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청장은 또 잇단 차량 화재 사고가 발생한 수입차 브랜드 BMW에 대해 최근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디지털 저장 매체와 서류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에 있는 BMW코리아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이 회사는 차에 결함이 있는 것을 알고도 은폐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차주들로부터 고소당했다.
이 청장은 "차량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BMW 측이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의 문제를 알고 있었는지 밝히는 것이 핵심"이라며 "다소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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