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트위터 비난…"美지원 반정부 계정이나 살펴보라"

입력 2018-09-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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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트위터 비난…"美지원 반정부 계정이나 살펴보라"
비판 트윗 날려…트위터, 이란 선전전 연계 수백개 계정 지난달 폐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트위터가 이란인들의 합법적인 계정은 폐쇄하고 미국이 지원하는 반(反)정부 계정은 허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트위터는 TV 진행자와 학생들을 포함해 진짜 이란인들의 계정을 폐쇄했다. 아마도 '영향력 공작'(Influence Op)의 일부라는 이유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어 "(워싱턴) DC에서 쏟아져나오는 '정권교체' 선전을 지원하기 위해 이용되는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에 있는 진짜 봇(bot·특정 작업을 반복 수행하는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는 것은 어떤가?"라고 덧붙였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정치적 영향력을 미치기 위한 조직적인 조작이라는 이유로 이란의 선전전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 개의 계정을 폐쇄한 바 있다.
이란 매체는 그동안 알바니아에 일부 조직원이 있는 무자헤딘에-할크(MEK) 등 이란에서 추방된 반체제 조직과 적대국인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 정부 전복을 촉구하는 소셜미디어 선전전을 뒤에서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도 최근 적대국들이 미국의 경제 제재 부활로 경제난에 직면한 이란인들을 낙담시키기 위해 언론 매체를 이용해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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