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 D-1] 2000·2007년과 다른 점…文대통령, 첫날 바로 회담

입력 2018-09-17 12:12   수정 2018-09-17 15:03

[평양정상회담 D-1] 2000·2007년과 다른 점…文대통령, 첫날 바로 회담
이전엔 김영남 만난 뒤 정상회담했으나 이번에 다르다…생중계 많을 듯
김정은, 공항 영접한다면 2000년과 유사…2007년처럼 집단체조 볼지 관심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10시 평양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 첫발을 딛는 것으로 평양 정상회담의 일정을 시작한다.
평양국제비행장에서는 공식 환영행사가 예정돼 있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영접하러 나올지가 관심사다.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공항에서 맞을 경우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때와 비슷한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특별기에서 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공항에서 영접했다.
2007년 10월 정상회담 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육로로 방북하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노 전 대통령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오찬을 하고 나서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점심 식사 후 곧바로 정상 간 본격 회담을 시작하는 것이다.
다음날인 19일 오전에도 정상회담이 이어진다.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오전 회담 후에 합의 내용 발표를 위한 공동기자회견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북한의 헌법상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회담 일정은 따로 없다. 2000년 김 전 대통령과 2007년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과의 본격 회담에 앞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만났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2000년 김 전 대통령은 방북 첫날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해 김정일 위원장과 27분간 대화했지만, 이는 정상회담 의제에 대한 논의였다기보다 처음 마주 앉은 남북 정상 간의 환담 성격이 강했다.
김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은 둘째 날 오후에 이뤄졌고 밤늦게 합의문에 대한 서명이 이뤄졌다.
2007년에도 노 전 대통령은 방북 둘째 날인 10월 3일 김정일 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했고 서명은 마지막 날인 4일 이뤄졌다.
임종석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은 정상 간의 직접적, 실질적 대화에 모든 무게가 두어져 있다"면서 "일체의 형식적 절차를 걷고 두 정상 간 회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이 (이전 평양정상회담과) 다르다고 할 수 있고 중요한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2000년과 2007년 평양 정상회담보다 생중계되는 장면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에는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이뤄진 김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역사적 첫 대면이 남측 TV에 생중계됐다. 2007년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있었던 노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만남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문 대통령 영접은 물론 환담, 정상회담 모두 발언 등을 남측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 방북 첫날 오후에는 환영 공연과 만찬이 예정돼 있는데 북한이 야심 차게 준비해 공개한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이 될지는 미지수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방북 때 집단체조 '아리랑'을 관람했는데 당시 김정일 위원장 대신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이 '빛나는 조국'을 보게 된다면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볼 가능성이 크다.
김 전 대통령도 2000년 방북 첫날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전통무용과 기악곡을 중심으로 한 공연 '평양성 사람들'을 봤다.
문 대통령이 평양 주요시설을 참관하는 일정도 마련돼 있다.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방북 마지막 날 남포 서해갑문과 평화자동차를 돌아봤고 김 전 대통령은 2000년 방북 둘째 날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했다.
임종석 "남북정상, 18일 오찬 후 첫 회담…19일도 2차회담"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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