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전인 2014년 11월 이후 3년 10개월 만에 다시 우승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대회에서 우승, 2018-2019시즌 PGA 투어 출전 자격을 확보한 배상문(32)이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배상문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보이시에서 열린 웹닷컴투어 보이시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8월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배상문은 2017-2018시즌 PGA 투어에 복귀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2018-2019시즌에는 PGA 투어 풀 시드가 없는 처지였다.
그러나 이날 우승으로 2018-2019시즌에도 PGA 투어에서 안정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배상문은 대회를 마친 뒤 매니지먼트 회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경기 내내 큰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며 "마지막 우승 퍼트는 예전 입대 전에 우승했던 퍼트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상문은 2013년과 2014년 PGA 투어에서 한 차례씩 우승했고 2011년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 3승,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9승을 따낸 선수다.
코리안투어 9승 가운데 3승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 대회로 그야말로 여러 투어에서 정상을 밟아본 선수다.
그의 입대 전 마지막 우승은 2014년 11월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이었고, 이번에 3년 10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2015년 11월 입대한 배상문은 "마지막 퍼트하는 순간에 전혀 긴장되거나 불안하지 않았다"며 "마지막 퍼트만 집중하고 싶었고, 성공한 뒤에는 군대 생각, 전역 이후 마음고생 했던 시간이 떠올랐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배상문은 20일 개막하는 웹닷컴투어 챔피언십에는 출전하지 않고 10월 초에 열리는 2018-2019시즌 PGA 투어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에 나갈 예정이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로 자신감을 많이 되찾았다"며 "목표는 PGA 투어 우승이기 때문에 당장은 휴식을 취하며 시즌 개막전에 초점을 맞춰 샷을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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