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전환경운동연합은 17일 성명을 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이송계획을 못 지킨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대전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대전환경연합은 "원자력연구원이 임시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올해 한 드럼도 실어 내지 않았다"며 "올 상반기부터 800드럼을 순차적으로 보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5∼2017년 이송한 폐기물 운반신고서 측정값을 잘못 입력하는 일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계획대로 처리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연구원 내 보관 중이던 방사성폐기물을 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로 내보내고 있다.
영구 처분 목적이다.
지난해엔 1천 드럼을 이송했다. 1드럼에는 약 200ℓ의 폐기물이 들어 있다.
올해는 800드럼을 목표량으로 세웠으나, 아직 이송된 폐기물은 없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100드럼에 대한 이송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며 "안전하게 옮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원자력연구원에서는 현재 약 2만1천100드럼의 중·저준위 폐기물을 보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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