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늘아, 고소한 전어 실컷 먹자"…전북 서해안 전어잡이 한창

입력 2018-09-18 07:30  

"며늘아, 고소한 전어 실컷 먹자"…전북 서해안 전어잡이 한창

(군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가을철 별미인 전어잡이가 한창이다.


떼 지어 몰려다니는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가 전어 굽는 냄새를 맡고 돌아올 정도'로 별미 중의 별미로 꼽히는 생선이다
요즘은 '돌아온 며느리가 빼앗아 먹을까 봐 시어머니 혼자 숨어서 먹을 정도'로 맛에 대한 찬사가 한층 높아졌다.
그런 전어가 기후변화 등으로 지난달까지 어획량이 부진했으나 최근 전북 서해안에서 많이 잡히고 있다.
도내 군산 고군산군도와 부안 위도 앞바다에서는 요즘 어선 1척당 하루 2∼3t씩의 전어를 거둬들이고 있다.
어획량은 점차 하향 곡선을 그리겠지만, 찬바람이 나는 11월까지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어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산지에서는 ㎏당 6천원으로 작년보다 2천원 가량 올랐다.
도매상(1만2천원)을 거쳐 상가에서는 ㎏당 2만원 안팎에 맛볼 수 있다.
기름지고 고소한 청어과의 전어(15∼31㎝)는 구워 먹거나 회로 즐길 수 있다.
도는 10월까지 300t 안팎의 전어잡이로 10억원가량의 어민 소득을 기대하고 있다.


용케 올해 그물을 피한 전어는 내년 봄에 난류를 타고 북상, 강 하구에 알을 낳는다.
도내에서 전어를 잡을 수 있는 어업 허가는 20여 건으로 매년 800∼900t의 어획량을 올리고 있다.
김대식 전북도 해양수산과장은 "전어 철을 맞아 다른 지역 어선들의 불법·싹쓸이 어획이 기승을 부릴 것에 대비해 심야 단속 등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일부 어민은 추석 연휴에도 전어를 잡을 계획이어서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은 고소하고 싱싱한 전어를 실컷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명수 군산시 비응도 어촌계장은 "전어는 이즈음이 제철이어서 살이 통통하고 기름져 가장 맛있다"면서 "군산시나 전북도가 전어나 꽃게를 포함한 해산물 축제를 열어 물량을 소화해주면 어민 소득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c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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