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대구 기업 10곳 중 8곳이 올해 추석 경기 악화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기업 265곳을 대상으로 추석 경기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 77.4%가 지난해보다 추석 체감경기가 나빠졌다고 했다.
지난해 조사 때 70.6%보다 6.8%포인트 증가했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19.6%로 지난해(26%)보다 6.4%포인트 감소했고, 호전됐다는 응답은 3%에 그쳤다.
체감경기가 악화했다고 한 기업 73.3%는 내수경기 침체 및 수요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자금 사정이 나빠졌다는 기업은 70.3%로 지난해 61.8%보다 8.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매우 악화'를 선택한 기업이 14%에서 24.1%로 10.1%포인트나 늘었다.
응답 기업 60.7%는 추석 연휴 5일을 모두 쉰다고 했으나 대체휴일을 인정하지 않는 기업도 24.8%나 됐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56.7%로 지난해 71.2%보다 14.5%포인트 줄었다.
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난해 조사 때도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올해는 체감경기가 더 악화했다"며 "내수경기 침체에 노동환경 변화가 지역 기업에 부담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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