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이 인기 해수 관상어인 '해포리고기'의 세계최초 대량 생산에 도전한다.
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민간업체인 보물섬해수관상어센터와 협약을 맺고 해포리고기 대량 생산과 상업화를 위한 양식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주수산연구소는 우량한 어미 고기들로부터 자연 산란 방식으로 채집한 알을 부화시켜 탄생한 새끼들을 양성하는 양식 기반기술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기반기술을 양식현장에 적용해 해포리고기를 대량으로 생산하고자 민간업체의 양식장 시설과 인력을 활용하고 상용화하는 기술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제주수산연구소 정민민 박사는 "이르면 2개월쯤 뒤에는 대량 생산에 성공하고, 연말 전에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해포리고기는 전 세계 아쿠아리움에서 빠지지 않고 전시하는 관상어 가운데 하나로 등 쪽에 노란색을 띠며, 몸 전체에 다섯 개의 군청색 세로줄 무늬가 있다. 다 자라면 몸길이는 20cm 정도다.
아직 인공양식 기술이 없어 모든 아쿠아리움은 자연에서 포획해 전시한다.
무리를 지어 헤엄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워 대형 수족관은 물론 개인 애호가들로부터도 사랑받는 물고기이다.
정 박사는 "세계적으로 아주 인기 많은 관상어이어서 대량 생산과 상업화에 성공하면 수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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