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3번기에서 동갑내기 강동윤 2승1패로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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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김지석(29) 9단이 올해 출범한 바둑대회 용성전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김지석은 17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기 용성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강동윤 9단에게 20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종합전적 2승1패를 기록한 김지석은 용성전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달 28일 결승 1국에서 2집반승을 거둔 김 9단은 1일 열린 2국에서는 강 9단에게 1집반을 졌다.
이날 최종국에서는 하변에 침투한 백을 공격하며 주도권을 잡은 김 9단은 우변 백집에 잡혔던 흑을 살려내 항서를 받아냈다.
지난 2월 JTBC 챌린지매치 1차대회 우승에 이어 올해 두번째 대회 정상에 오른 김지석은 통산 6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김지석은 동갑내기 강동윤 9단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7승 13패로 앞섰다.
또한, 김지석은 그동안 번기 승부에서 한판이라도 내주면 패하는 징크스가 있었지만, 이번 용성전에서는 2국의 패배를 3국에서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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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 9단은 첫 딸을 낳은 날 우승컵을 차지해 기쁨을 더했다.
그는 우승 후 "최근 성적이 부진해 승부에 자신이 없었지만, 오늘 낮 12시경 딸을 출산해서 대국 전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라면서 "딸 순산과 우승,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오늘 하루를 앞으로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9단은 딸이 태어나는 모습을 지켜본 뒤 급히 기원으로 달려와 3국을 치르고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일본 바둑장기채널이 후원하는 제1기 용성전은 총규모 2천만 엔(한화 약 2억원)으로 우승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200만원이다.
김지석 9단은 추후 일본ㆍ중국 용성전 우승자와 겨루는 한ㆍ중ㆍ일 통합 챔피언전에 출전한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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