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호르몬을 소재로 했지만, 기존 로맨틱 코미디들과 차별화에 실패한 MBC 월화극 '사생결단 로맨스'가 2%대 저조한 시청률로 종영했다.
1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부터 2회 연속(프리미엄CM 기준 4회) 방송한 '사생결단 로맨스' 마지막회 시청률은 2.3%-2.9%, 2.2%-2.5%로 집계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랑하면 죽을 수도 있는 한승주(지현우 분)가 성공률이 낮은 수술을 무사히 받고 주인아(이시영)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생결단 로맨스'는 호르몬에 집착하는 내분비내과 의사 주인아가 호르몬에 이상이 생긴 승부욕의 화신 신경외과 의사 한승주를 연구대상으로 정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호르몬이라는 소재로 다른 로맨틱 코미디와 차별화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소재만 초반에 호기심을 자아냈을 뿐이다. 결국 전개는 여자 주인공이 자기 친구를 죽게 만든 사람이라는 남자 주인공의 오해와 '사랑하면 죽는다'는 통속적인 설정에 기댔다.
악역인 주세라(윤주희)도 수년 전 드라마에서 본 전형적인 악녀 캐릭터를 벗어나지 못했으며 마지막회에서 깨달음을 얻고 착하게 변하는 그의 모습도 설득력이 부족했다.
8년 만에 재회해 눈길을 끈 지현우와 이시영 커플 호흡도 예상만큼 시청자들에 설렘을 주지 못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SBS TV 월화극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시청률은 9.8%-10.7%, KBS 2TV '러블리 호러블리'는 2.4%-2.7%를 기록했다. KBS 1TV '가요무대'는 10.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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