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풍자ㆍ비판 넘친 에미상 시상식 레드카펫

입력 2018-09-18 10:12   수정 2018-09-18 21:12

정치 풍자ㆍ비판 넘친 에미상 시상식 레드카펫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제 70회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미국의 유명 연예인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정치성 발언을 쏟아냈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시트콤 '블랙키쉬'에 출연하는 제니퍼 루이스(61)는 금속 단추 형태의 나이키 '스우시' 로고를 붙인 스웨터를 입고 행사장 입구의 카펫을 밟아 눈길을 끌었다.
나이키가 미식축구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전 쿼터백 콜린 캐퍼닉을 새로운 광고 모델로 삼은 데 대한 일부의 반발을 겨냥한 제스처였다.
그는 "오늘의 밀레니얼 세대가 공개적으로 의사를 표현할 때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리얼리티쇼 '루폴의 드래그 레이스'의 진행자인 루폴이 행사장에 입고 온 캘빈 클라인의 더블 슈트에는 검은 자유의 여신상 몇개가 장식돼 있었다.
루폴은 "내 인조 속눈썹이 깜박일 때마다 나는 정치적 발언을 한다"는 농담을 던졌다.
드라마 '에일리어니스트'에 출연하는 여배우 코리안카 킬처는 "나는 유권자"라고 적힌 장식용 핀을 꽂은 붉은 색 드레스를 입고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의 모든 목소리, 우리의 모든 표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연예계의 각종 시상식은 유명 연예인들이 시사 문제에 대한 의견들을 나누는 일상적인 무대가 됐고 할리우드도 적어도 공개적으로는 이를 수용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공상과학 드라마 '웨스트월드'로 최우수 드라마 배우상 후보에 지명된 에드 해리스는 "무대가 제공되고 사람들이 듣고 있다면 당신은 바로 지금, 이 시절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심슨가족'에서 주인공 리사의 성우를 맡은 야들리 스미스는 수상자들이 시상식을 감사하다는 것 외에도 할 말을 하는 자리로 삼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는 "이런 걸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무언가 중요한 것, 그 어떤 것에 대해서든 진정 열성적이고 무대가 있다면 당신은 말해야 할 거의 도덕적인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jsm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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