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고수온의 영향에다 바닷물 속 영양염류 부족 현상 때문에 김 채묘(종자 붙이기) 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18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주요 김 산지의 2013~2017년 수온과 올해 수온을 비교한 결과 9월 말 이후가 돼야 김 채묘에 적합한 22도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는 9월 초까지 고수온 현상이 지속한 탓에 이들 해역의 수온은 예년보다 높은 상태이다.
수산과학원은 해역별로 적정 수온에 도달하는 시기를 전남 진도 9월 29일, 충남 서천 10월 2일, 전북 군산 10월 4일, 전남 완도·목포 10월 5일, 부산·전남 고흥 10월 10일로 예상했다.
서천, 군산, 고흥 해역 등에서는 김의 성장에 필요한 용존 무기질소 등 영양염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염이 부족하면 김의 색깔이 누렇게 변하고 성장이 부진한 황백화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수산과학원은 최근 김을 조기에 생산하고자 적정 수온보다 높은 상태에서 채묘하는 양식어가가 늘어나고 있어 시기를 조절하지 않으면 피해를 보게 된다고 밝혔다.
적정 수온이 일주일 이상 지속하고 영양염이 풍부할 때 채묘해야 양식 초기의 황백화 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yh950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