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주관 토론회…거래소 "종가정보 분배시간 단축 추진"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거래시간 연장보다 거래 시스템 개선이 더 효율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구기동 신구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18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주관으로 열린 '증권 노동자 장시간 노동시간 해결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앞서 주식 거래시간은 지난 2016년 8월 30분 연장됐다.
구 교수는 "투자자 편의와 글로벌 시장의 연계를 위해 마감 시간을 연장했지만 거래량이나 거래금액의 증가에 대한 실질 효과를 찾기 어렵다"며 "전체적인 경제 상황의 진전 등을 고려하면 거래 규모 성장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마감 시간 연장으로 시장 자율성에 혼란을 야기하면서 시스템 거래 및 차익거래 시간의 확대로 정보 획득에 취약한 일반 투자자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업무시간 과다 및 피로 누적으로 산업재해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증권거래는 거래시간의 길이보다는 시황(정보)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국제거래시스템과 국내 시스템의 효율적 연계 구조에서 효율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부득이 마감 시간 연장으로 시장 활성화를 추구한다면 유사한 지리적 위치와 금융구조를 갖춘 일본처럼 점심시간 제도를 부활하면서 업무의 안정성을 향상하거나 시장의 정상적인 거래를 교란하는 공매도 제한과 파생상품 거래 규제로 주가 안정화를 추구하는 거래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권오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는 "거래시간 연장은 글로벌 경쟁력 제고, 투자자의 거래불편 해소, 증시 침체 돌파를 위한 모멘텀 형성이라는 배경 아래에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래소는 증권업계 노동자의 근로시간을 단축하거나 업무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종가 정보 분배시간을 최대 1시간 10분 단축하고 시가 단일가 시간 단축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