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부동면 일제 때 지은 이름대신 '주왕산면'으로 바뀐다

입력 2018-09-18 11:22  

청송 부동면 일제 때 지은 이름대신 '주왕산면'으로 바뀐다




(청송=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일본 제국주의가 지은 경북 청송군 부동면(面) 이름이 주왕산면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청송군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생긴 명칭인 부동면을 주왕산면으로 변경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또 최근 군의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듣고 지명 변경과 관련한 안건을 의회에 보냈다.
군은 앞으로 부동면 주민을 상대로 의향서를 받고 공청회를 연 뒤 오는 11월께 찬반투표로 변경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과반수 찬성이 나오면 의회가 최종 명칭 변경과 관련한 조례 안건을 상정해 승인한다.
이어 군이 경북도에 결과를 통보하면 절차가 끝난다고 한다.
부동면은 일제 강점기에 행정구역 개편으로 생긴 명칭이다. 일제는 지역 고유 특성이나 주민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마음대로 지었다.
청송도호부가 있던 현재 청송읍 동쪽에 자리 잡았다는 이유로 부동면으로 했다는 것이다.
청송군 관계자는 "부동면을 청송을 상징하는 국립공원 주왕산이 들어간 이름으로 바꾸면 농산물 판매, 관광객 유치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mh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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