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내 간병인력 양성학교에 입학한 외국인 유학생이 2배 가까이 늘었다고 교도통신이 18일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공익사단법인 '일본개호복지사양성시설협회'가 올해 4월 일본내 간병인력 양성 전문학교와 대학에 입학한 외국인 유학생을 집계한 결과 총 1천142명으로, 지난해 591명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출신국을 살펴보면 베트남이 5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 167명, 네팔 95명, 인도네시아 70명, 필리핀 68명 등의 순이었다.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로 간병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자 외국인 노동자의 수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체류 자격에 '개호'를 만들어 유학생이 전문학교 등에서 2년 이상 배운 뒤 '개호복지사'라는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면 일본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제도 개선으로 간병을 배우는 외국인 유학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간병인력 양성 학교의 올해 일본인 입학생은 5천714명으로, 5년 전인 2013년(1만3천69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개호복지사 양성시설협회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젊은 일본인이 많이 이 분야를 목표로 삼았으면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분야 노동조합인 '일본개호크래프트조합'이 2천26명을 대상으로 지난 3~4월 설문 조사한 결과 약 40%가 유급 휴가를 편히 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일손 부족'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업무량이 많아서'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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