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여왕 붉은불개미를 찾아라"…대구 아파트 현장 수색

입력 2018-09-18 12:26  

[르포] "여왕 붉은불개미를 찾아라"…대구 아파트 현장 수색
발견된 7마리 모두 번식 능력 없는 일개미 설명에도 주민 불안
동일 석재 사용 다른 구역 공사도 일시 중단…1주일 추적조사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김준범 기자 = 붉은 불개미 7마리가 발견된 대구 북구 한 아파트 건설현장.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 낙동강 생명자원관 등 환경 전문가 20여 명이 18일 오전 조경용 석재 120여 개에 출입금지 통제선을 치고 추가 붉은 불개미 여부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작은 붓과 칼을 이용해 바위 틈새에 있을 개미 사체 등을 수색하고 있었다.
전날 건설현장 관계자의 신고로 붉은 불개미가 확인되자 크고 작은 조경용 석재에 비닐을 씌우는 등 초기 방제는 이미 마쳤다.
환경 당국은 해당 아파트 건설현장 내 다른 공사 구역에도 동일한 석재를 사용한 것을 확인하고 공사를 일시 중단시켰다.
환경부는 앞으로 1주일간 일대에 살충제를 추가 살포하며 숨어있는 개미를 추적하기로 했다.
환경 당국 관계자는 "여왕개미 유무가 가장 중요하다"며 "지금까지는 여왕개미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대구에서 발견된 붉은 불개미는 모두 일개미로 번식 능력이 없다.
현장 전문가들은 합동조사를 통해 붉은 불개미 추가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앞으로 어떻게 방역할 지도 논의 중이다.
환경 당국이 일단 발견한 붉은 불개미는 번식 능력이 없다고 안심을 시켰으나 주민 불안은 커지고 있다.
주민 신모(33·여) 씨는 "아무리 컨테이너로 바위를 옮겼다고 해도 주거지 일대에 트럭이 지나간 건 사실"이라며 "여왕개미가 나올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검역본부는 전날 오전 11시 40분께 해당 건설업체 현장근로자가 찍은 사진을 통해 붉은 불개미 의심 신고를 받았다.
사진에 찍힌 개미는 붉은 불개미가 아니었다.
그러나 상황을 의심한 검역본부 검역관이 현장에서 개미 12마리를 채집한 결과 7마리가 붉은 불개미 일개미로 확진됐다. 나머지 5마리는 국내종으로 확인됐다.


붉은 불개미가 나온 조경용 석재는 중국 광저우에서 부산 감만부두를 통해 건설현장으로 이동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석재 자체는 검역 대상 자재가 아니라 붉은 불개미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sykims@yna.co.kr sunhy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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