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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대만이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간첩 행위를 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대만 정부가 "날조극에 불과하다"고 발끈하고 나섰다고 홍콩 명보가 18일 보도했다.
중국 공안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산시(陝西) 성에서 방위산업체에 다니는 A 씨는 지난 2015년 8월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의 '주변 사람'(附近的人) 기능을 이용해 교제할 이성 친구를 찾고 있었다.
웨이신의 '주변 사람' 기능은 같은 기능을 이용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그 위치와 아이디, 사진 등을 보여주는 서비스이다.
A 씨는 2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한 미모의 여성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녀와 채팅을 하며 친해지기 시작했다.
샤먼(廈門) 시에서 왔다는 이 여성은 회사원으로서 시장 조사를 하기 위해 출장을 왔다고 A 씨에게 밝혔다.
하지만 이 여성은 대만 정보기관이 파견한 간첩으로서, A 씨와 친해진 후 수차례의 채팅을 통해 군용기 생산과 군사장비 등에 관련된 기밀 정보를 얻어냈다는 것이 중국 공안 당국의 주장이다.
중국 당국 발표에 따르면 하이난(海南) 성에서는 대만 간첩이 산야(三亞)에 있는 헬기 기지 주변에 호텔을 짓고자 하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것처럼 위장한 후 중국 본토인을 고용해 기지 주변 상황을 샅샅이 파악했다.
이 남성은 보수로 40만 위안(약 6천6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 중국 공안 당국의 주장이며, 이 남성은 체포된 후 재판에 넘겨져 최근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대만 정부는 발끈하고 나섰다.
대만 정부 대변인은 "이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를 파탄 내기 위한 중국의 날조극에 불과하다"며 "중국은 진정성을 갖고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양안 교류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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