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국내 항공사 신용점검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18일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국내 대형항공사(FSC)가 중장기적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강서 수석연구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나이스신평 세미나에서 "소속 계열사의 지원 의지와 능력, 자체적 재무역량 등이 미진한 가운데 외부 경쟁 심화 등의 압력이 커질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관계 당국의 중장기 정책 차원에서도 국내 FSC들에 불리한 측면이 존재한다"며 중국과 중동 등 국영항공사의 정부 지원 수혜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국내 FSC는 협소한 국내선 시장으로 미국, 중국 등과 같이 국내선 운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곤란하다"면서 "당국의 정책도 글로벌 업계 환경 변화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임직원 고용 등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다"며 "신규 진입 허용으로 경쟁 기업 수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국내 인건비 상승 등으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고 국내 항공기 정비 인프라가 부족해 관련 비용도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대한항공은 사업적 지위 강화와 재무안정성 개선 등을, 아시아나항공은 업황 등을 반영해 등급 전망을 각각 '안정적'으로 부여했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장기 등급 방향성은 모두 '중립적'으로 제시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한항공에 'BBB+', 아시아나항공에 'BBB-'의 신용등급을 각각 부여하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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