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읍 궁촌리 187만㎡ 규모, 착공도 못해·재검토 주장 제기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문막읍 궁촌리 일대에 추진 중인 '플라워프루트월드'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8년째 답보 상태에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이 일대 187만㎡에 1천700억원을 들여 열대과일식물원과 화훼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민선 5기인 2010년 원창묵 시장이 사업 추진 계획을 밝힌 이후 2013년에는 시가 개발회사에 자본금 3억원을 출자했다.
그러나 개발회사가 자금난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에는 매입한 부지 일부가 경매에 넘어가는 등 악재를 만나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중단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사업 착공도 못 하는 사이 11월 30일이면 관광단지지구 지정이 만료된다.
이에 대해 원주시의회 황기섭 의원은 "건설경기가 나쁜 상황에서 수백억원 이상을 투자할 투자자가 나타날지 의문" 이라며 "사업 추진 8년이 지나도록 착공도 하지 못하는 상황인 만큼 추진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창묵 시장은 "지난해 토지매입 잔금마련을 위해 차입금 조달 시 투자자 협의 지연으로 채무를 제때 상환하지 못해 개발회사 법인 소유 일부 토지에 대한 경매가 진행됐다"며 "지난 7월 법원에서 매각허가결정이 났지만, 현금공탁 후 항고해 매각 결정을 보류, 개발회사 측에서 해당 채권 및 추가경매 신청 건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발회사가 사업 추진 정상화와 빠른 성과를 위해 투자자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원도와 관광단지 지구지정 연기 및 조성계획 승인신청 사항에 대해서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kim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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