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희생자를 기리는 전국 합동 위령제가 18일 오후 부산 남구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추모공원에서 열렸다.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마련한 합동위령제에는 강제동원 희생자 유족, 허만영 행정안전부 과거사 관련 업무 지원단장, 정현민 부산시 행정부시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 이강영 부산 남구의회 의장, 박양순 해군작전사령부 기지전대장, 박종왕 유엔평화기념관 관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식전행사와 공식행사로 나눠 마련된 합동 위령제는 부산시립무용단과 부산 남구 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개식선언, 국민의례와 묵념, 불교·기독교·천주교 종교의례, 경과보고, 추도사와 분향 및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용덕 재단 이사장은 "고령이신 피해 당사자와 유족들의 처지를 고려해 '재단법'의 조속한 입법을 통해 출연금 확충과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족들의 숙원사업인 강제동원 희생자 위패관 조성 사업을 위한 내년도 예산 확보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단은 앞으로 희생자와 피해자 유족에 대한 지원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4월에는 필리핀 마닐라지역 추도순례, 5월에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문제에 대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달 말에는 호주 블랙타운시 추모조형물 제막식, 오는 10월에는 중국 쿤밍·바오산지역 추도순례가 예정돼 있다.
합동위령제는 2015년 12월 일제강제동원역사관 개관을 계기로 2016년 8월에 처음 열렸고, 이후 매년 같은 장소에서 마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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