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왔다…류현진 '괴물 본능'도 꿈틀댄다

입력 2018-09-18 15:07  

가을이 왔다…류현진 '괴물 본능'도 꿈틀댄다
콜로라도전서 '인생투'…PS 앞두고 청신호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8일(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거둔 승리는 1승 이상의 값진 의미를 띤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두고 콜로라도와 치열한 막판 접전에 접어든 다저스는 1승이 아쉬운 상황이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혼신의 역투로 콜로라도 강타선을 산발 4안타 0점으로 꽁꽁 묶어 8-2 승리에 앞장섰다.
이 승리로 다저스는 콜로라도를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다시 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콜로라도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시즌 마지막 3연전 첫 경기에서 이긴 다저스는 필승 계투조를 아껴 19∼20일 경기에서도 연승할만한 토대를 구축했다.
18일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 19일엔 차세대 에이스 워커 뷸러가 차례로 선발 등판한다. 다저스가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면 콜로라도를 2.5경기 차로 따돌릴 수 있다.
이런 기대감을 품도록 발판을 놓은 게 류현진이다. 팀에 결정적인 1승이 필요할 때 눈부신 투구로 기대에 보답했다.
작년에 4전 전패의 수모를 안긴 콜로라도를 상대로 햇수로는 4년, 날짜로는 1천554일 만에 거둔 승리는 류현진에게도 큰 자신감을 줬다.
정교한 속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3가지 구종 위주로 던진 류현진은 속전속결로 콜로라도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안타 4개 중 방망이에 정통으로 맞은 타구가 드물었을 정도로 류현진은 효과적인 완급 조절로 로키스 타자들을 압도했다.
6년 연속 지구 우승을 넘어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는 건강하고 강력한 류현진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좌완 알렉스 우드를 선발에서 불펜으로 돌리고 류현진을 가을 잔치에서 선발로 기용하려는 계획을 이미 실행에 옮겼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에 잇달아 메스를 댄 류현진은 지난해 3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왔다.
성적은 5승 9패에 그쳤지만, 빅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점을 야구팬과 구단에 증명했다.
올해엔 비록 사타구니 통증으로 5월 초순부터 두 달 반 이상을 재활에 몰두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전성기 시절에 버금가는 안정적인 투구를 선사했다.
특히 시즌 평균자책점을 2.18로 낮춰 좀처럼 무너지지 않는다는 믿음도 얻었다.
부담을 떨쳐내고 콜로라도전에서 천금 같은 승리를 따냄에 따라 류현진이 포스트시즌(PS)의 청신호를 밝혔다는 평가도 나온다.
류현진은 통산 세 차례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81을 올렸다.
빅리그에 데뷔한 201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 등판해 3이닝 동안 4실점으로 기대를 밑돌았지만, 이후 같은 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와 이듬해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잇달아 호투해 '가을에 강한 사나이'란 애칭을 얻었다.
류현진은 2013년 가을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2014년 가을에도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6이닝 동안 5피안타 1점으로 잘 막았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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