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시 청소년들이 시의원이 돼 청소년을 위한 정책과 사업을 발굴한다.
23일 수원시에 따르면 공모를 거쳐 선발한 청소년 37명으로 '수원시 청소년의회'를 최근 출범시켰다.
수원시 청소년의회는 시의회와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하는 모의 의회로, 청소년 의원들은 앞으로 3개월여 동안 역량 강화 교육을 받고 나서 12월 중 수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수원시 청소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토론을 거쳐 청소년 정책·예산 편성·입법 제안 등을 발굴한 뒤 수원시에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
청소년의회 제안은 담당 부서 검토를 거쳐 실무에 반영된다.
수원시는 학계·시의회·청소년기관 관계자와 청소년 정책 전문가 등으로 '청소년의회 자문단'을 구성해 청소년의회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청소년 의원의 임기는 1년이지만, 올해 처음 선발된 제1기 의원들은 준비 과정을 포함해 내년 12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청소년의회는 민선 7기 수원시가 추진하는 '수원시민의 정부' 역점 실행과제 가운데 하나다.
수원시는 지난 7월 만 12∼18세 수원시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의원을 모집하고 나서 서류·면접 심사를 거쳐 37명을 선발했다.
중학생 12명, 고등학생 23명, 학교 밖 청소년 2명이다.
수원시는 지난해 7월 '수원시 청소년의회 구성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는 등 청소년의회 구성을 준비해왔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청소년의회는 청소년들의 역량을 표출하는 광장 역할을 할 것"이라며 "청소년 의원들이 '정치는 어른이 하는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바람직한 정치문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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