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 부동산 관련 업종 이슈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최근 비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미분양과 미입주 물량이 늘어 건설사의 현금흐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성태경 한국기업평가[034950] 책임연구원은 18일 여의도 신한금융투자빌딩에서 한국기업평가 주최로 열린 '아태지역 신용전망 및 부동산 관련 업종 크레딧 이슈 점검'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성 연구원은 "최근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하지만, 주택 심리지수와 경기지수는 둔화하는 추세"라며 "입주물량이 과거 평균을 크게 웃돌지만,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초기 분양률이 하락해 주택경기 하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국 아파트 공급이 많이 증가하고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이 잠재 수요를 상회하면서 미분양이 크게 늘고 있다"며 "주택가격이 서울·경기 일부 지역에서 급등했으나 기타 지역은 부진해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사업 성패는 분양률과 입주율에 달렸다"며 "분양률은 비수도권이 94%, 수도권은 100%에 육박해 우수하지만, 비수도권 입주율은 80%를 하회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입주지정 기간 이후 추가 입주가 없으면 비수도권 주택사업 손실 가능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 연구원은 "미입주 위험이 현실화하면 현금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유동성과 자본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국내 건설사들은 일정 수준 대응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상반기 건설사 실적은 당초 예상 수준을 상회했으나 등급 변동요인 정성지표의 개선 여부와 정량지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주택사업은 잠재위험에 대한 대응능력과 신규수주의 질적 차별화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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