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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지방자치단체가 농기계 구매에 따른 부담 경감을 위해 비싼 농기계를 사들여 농민에게 싼값에 임대하고 있으나 일부 농기계는 농가 현실에 맞지 않아 이용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충남 서산시의회 안원기 의원에 따르면 서산시 농기계임대사업소 4곳에서 79종 1천19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3년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농기계가 42대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대형트랙터에 장착하는 농기계로, 구매에 9천여만원이 들었다.
일부 농기계는 임대실적이 저조해 실제 농민에게 필요한 농기계 비치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3대를 보유한 생강수확기는 3년간 임대실적이 6회에 불과했고, 26대가 있는 마늘수확기는 21회 임대실적에 그쳤다.
안 의원은 "농기계임대사업소에는 대형트랙터(80마력)에 부착할 수 있는 농기계 위주로 임대하고 있지만, 농가에서 보유한 트랙터는 30∼50마력의 중소형 트랙터가 대부분이어서 농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며 "농가 수요 조사를 통해 현실에 맞는 농기계를 구매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농기계 임대가 실질적으로 농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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