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로 돈 몰린다…HSBC 자산관리 인력 1천300명 증원

입력 2018-09-18 16:50  

아시아로 돈 몰린다…HSBC 자산관리 인력 1천300명 증원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아시아 자산시장의 급성장세에 따라 글로벌 투자은행 HSBC가 이 지역 사업확장을 서두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HSBC는 소매금융과 프라이빗 뱅킹에 현재 근무하는 3만2천여명에 2022년까지 1천300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이 방침은 존 플린트 HSBC 최고경영자(CEO)가 아시아 성장에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전략을 세운 데 따른 것이다.
플린트 CEO는 지난 2월 취임 후 HSBC를 중화권 국가,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을 성장 계획으로 설정했다.
그는 아시아 사업을 확장하고 기술을 개선하는 데 2020년까지 170억 달러(약 19조원)를 투입하겠다고 지난 6월 밝혔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HSBC는 이 기간 아시아 매출을 최소 10억 달러(약 1조1천억원)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아시아 자산시장은 UBS, 씨티그룹, 크레디트스위스 같은 글로벌 은행들이 장악하고 있다.
DBS 그룹, BOC 홍콩 등 지역 은행들도 아시아 자산의 유례없는 증가 속에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보스턴 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역외 자산의 연간 성장률은 10%로 세계 전체보다 가파르다. 중국의 역외 자산만도 올해 1조 달러(약 1천124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홍콩의 개인자산운용협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인들이 자산을 다변화하려는 관심이 증가하면서 홍콩의 자산운용사들이 다루는 자금이 향후 5년간 두 배로 늘어 2조 달러(약 2천24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HSBC의 글로벌 프라이빗뱅킹 아태지국장인 탠슈멍은 "중국인들이 역외에 보유한 자산부터 이미 우리에게는 하나의 거대한 기회"라고 말했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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