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후보자 측 "공직자로서 논란돼 처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내부 정보를 통해 시세차익을 봤다는 의혹이 불거진 비상장 주식을 국회 인사청문회 직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 11일 바이오 업체인 에이비엘(ABL)바이오의 비상장 주식 1천600주를 2천80만원(주당 1만3천원)에 공개하지 않은 매수인 1명에게 모두 매도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환노위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19일 열린다.
이 후보자는 지난 6월 초 에이비엘바이오의 비상장 주식 16주를 2천80만원(주당 130만원)에 매입했고, 해당 업체는 같은 달 말 1주를 100주로 늘리는 무상증자를 했다.
이에 이 후보자가 에이비엘바이오가 장외거래를 한다는 내부 정보를 입수, 시세차익을 노리고 주식을 매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임 의원은 "이 후보자는 주식 매수자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고, 이 주식이 장외시장에서 2∼3배 가격으로 거래되는 상황에서 허위매매의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간인이 아닌 공직자로서 논란이 된 주식을 처분해야겠다는 생각에 정리한 것"이라며 "해당 업체의 소개로 전혀 모르는 매수인에게 살 때와 똑같은 가격으로 팔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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