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시즌 막판 최악의 부진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의 조원우 감독은 그 원인으로 선발진을 꼽았다.
조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최근 8연패의 원인을 묻는 말에 가장 먼저 선발진의 동반 부진을 지적했다.
그는 "일단 선발 싸움에서 밀렸다. 조기 강판당한 선수들도 있었고 불펜을 일찍 가동하기도 했는데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11경기에서 1승 10패에 그쳤다. 가을야구 희망은 거의 사라졌고, 9위 NC 다이노스의 거센 추격 속에 8위 자리마저 위태롭다.
이 기간 롯데 팀 평균자책점은 7.48로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나빴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6.96으로 역시 전체 구단 중에서 가장 저조했다.
선발진이 팀 성적 부진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맞지만 조 감독은 그렇다면 왜 선발진이 부진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펠릭스 듀브론트를 방출하고 박세웅을 새롭게 선발진에 포함했으나 박세웅의 떨어진 구위를 고려하면 선발진 반등을 쉽게 기대하긴 어렵다.
조 감독은 '히든카드'로 윤성빈을 꼽았다.
그는 "앞으로도 선발투수들이 구위나 컨디션이 나빠지면 윤성빈도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처음 불펜으로 내려갔을 때는 제구가 왔다 갔다 했는데 지금은 안정감이 생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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