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 지원금 68% 수준…올해 총공급액 작년보다 30% 증가 전망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은행권이 올해 상반기 사회적경제기업에 총 1천718억원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손병두 사무처장 주재로 사회적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2차 사회적금융협의회를 열고 이와같은 실적을 점검했다.
사회적금융협의회는 지난 2월 발표한 '사회적금융 활성화 방안'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4월에 구성됐다.
사회적금융은 보조·기부행위가 아닌 투자·융자·보증 등 회수를 전제로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자활기업,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활동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올해 상반기 사회적경제기업에 총 1천717억6천500만원을 공급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실적(2천527억원)의 68.0% 수준이다.
대출금이 1천695억7천500만원이고, 출자가 3억8천만원, 기부·후원이 5억8천600만원, 제품구매가 10억1천400만원, 기타 금융 지원이 2억1천만원이다.
금융위는 "하반기에도 은행들이 자금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어 올해 총 공급규모가 작년보다 약 20∼30%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은행권 사회적금융 취급 공동기준(가이드라인)을 은행연합회 모범규준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이나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등 공공부문에서도 8월말 기준 823개 회사에 1천51억원을 대출이나 보증, 투자 등의 방식으로 공급해 올해 목표치(1천억원)를 이미 넘어섰다.
사회가치연대기금 설립 과제도 2월 민간자율로 추진단을 구성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회가치연대기금은 사회적금융중개기관을 통해 자금을 간접 지원하는 등 도매기금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 추진 중인 민간기구다.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하고 관련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사회적금융 중개기관 육성도 진행되고 있다.
현재 17개 기관(신나는조합, 열매나눔재단 등)이 사회적기업 등에 자금전대사업을 하고 있으며, 5개 기관(사회적협동조합 살림 등)은 전대사업에 새로 참여하길 희망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사회적경제기업 정보와 지원현황정보를 수집·공유하는 사회적금융 정보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회적기업의 사회적가치와 재무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평가모형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는 "사회적 금융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인프라 구축과 규제완화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며 "12월 중 제3차 사회적금융협의회를 열고 올해 실적점검과 내년도 추진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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