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빈스 케이블 영국 자유민주당 대표는 유럽연합(EU) 잔류가 그 어떤 형태의 브렉시트(Brexit)보다 더 낫다며 제2 국민투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케이블 대표는 이날 브라이튼에서 열리는 자유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이같은 내용을 주장할 예정이다.
케이블 대표는 사전배포된 연설문에서 "마음속으로는 테리사 메이 총리 역시 브렉시트가 나쁜 아이디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에게 굽실거리는 대신에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에 대해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근본주의자들은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이 치러야 할 비용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고 있다고 케이블 대표는 지적했다.
케이블 대표는 메이 총리를 측은하게 여기기보다는 그녀가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도록 계속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블 대표는 이른바 '노 딜'(no deal)을 포함해 어떤 형태의 브렉시트 합의도 영국이 EU에 잔류하는 것에 비해 더 좋을 수 없다는 점을 메이 총리가 인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유민주당은 영국 집권 보수당과 제1야당인 노동당,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를 이끄는 스코틀랜드국민당(SNP)에 이어 12석의 의석을 가진 의회 제4당이다.
영국 내 주요 정당 중에서 유일하게 브렉시트 반대, 제2 국민투표 실시 등의 정책을 내걸고 있다.
최근 브렉시트와 관련해 보수당과 노동당이 내부 분열을 보이고 있음에도 자유민주당으로서는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 등의 부재로 좀처럼 이를 자당에 대한 지지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자유민주당 지지율은 10% 내외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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