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5명·지역주민 3명으로 구성…환경 피해·경제 효과 등 분석
(음성=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주민 갈등이 불거진 충북 음성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건설 여부에 대한 윤곽이 오는 12월 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발전소의 장·단점을 분석할 검증 절차는 당초 다음 달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검증위원회 참여 거부로 일정이 지연됐다.
19일 음성군에 따르면 '복합발전소 건설사업 검증위원회'는 오는 21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2개월여간 검증 절차에 나선다.
발전소 건설에 따른 환경 피해 정도와 고용 인원, 경제유발 효과 등 전반적인 사항이 검증 대상이다.
검증위는 환경, 전기, 에너지, 행정 관련 검증·용역 절차를 밟은 후 복합발전소 건설 여부에 대한 권고 내용이 담긴 결과보고서를 오는 12월 초 음성군에 제출하게 된다.
검증위에는 한국교통대 조병렬, 지평식 교수와 충북대 전항배 교수, 청주대 김재광 교수, 건국대 안형기 교수가 참여했으며 지역주민 대표인 양병준 전 음성읍장과 이양희 지역발전협의회장, 문종락 주민자치위원장도 포함됐다.
음성군은 발전소 건설 찬반 양측을 포함, 10여명으로 검증위를 구성할 계획이었으나 발전소 건설 반대 추진위가 참여를 거부하면서 부득이 8명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검증위 구성은 지난 7월 평곡2리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 때 음성군의 수혜 조건과 주민 피해 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해 정책 결정에 반영하겠다는 조병옥 군수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이 발전소는 정부의 제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작년 12월 음성 건립이 확정됐지만, 일부 주민들은 농작물 피해와 소음에 따른 생활 불편이 초래될 수 있다며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검증위가 내놓는 결과보고서는 법적 효력은 없지만 음성군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음성군 관계자는 "검증위 구성 및 운영 관련 사항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며 "검증위를 통해 주민 갈등이 풀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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