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 항쟁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범시민회의' 출범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시민단체들이 여순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을 촉구했다.
진보연대, 주권자전국회의, 촛불문화연대, 여수시민협 등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여순 항쟁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범시민회의'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여순 항쟁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 주둔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소속 군인들이 제주 4·3 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며 정부 진압군과 맞서는 과정에서 민간인이 집단 희생된 사건이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국가의 이름으로 무고한 양민을 학살하는 반인간적인 폭력의 역사가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며 "숨겨진 진실을 명백히 밝히고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순 항쟁 70주년은 역사적 진실을 전면적으로 드러내고, 죄인처럼 숨죽이며 살아온 유가족들의 굴레를 벗겨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국가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폭력과 학살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고, 국회는 명예회복과 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여순 항쟁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민관 합동 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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