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보선TF 가동…민중당이 단일후보로 출전해야"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민중당이 내년 4월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서 치러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진보정당 단일후보를 내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25일 제1차 전국 동시 당직 선거에서 선출된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는 19일 취임 인사차 경남도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뜻을 표명했다.
그는 "창원 노동현장의 튼튼한 기반 위에 진보 바람을 일으켜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정면돌파해 승리하겠다"며 "추석 이후 10월에 민중당 중앙당과 경남도당, 창원시당이 보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후보발굴위원회 등을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원이야말로 노동운동 진보정치 1번지다"며 "오랫동안 현장과 지역에서 활동한 당원들의 힘에 기초해 선거의 새로운 기운이 만들어져야 한다. 민중당이 후보를 내 진보진영 승리를 확고히 하자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진보정당 간 단일후보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민중당이 단일후보로 출전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논의할 때는 아니지만 다른 진보정당의 후보가 확정되느냐, 선거방침이 결정되느냐를 보고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날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평양공동선언과 관련해 민중당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민중당은 북한과 정당 교류를 하는 유일한 정당이다"며 "지난 7월 중국 심양에서 (북한 조선사회민주당과) 4·27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합의를 했고 후속 조치를 위해 오는 10월 민족공동행사에서 만나자고 요청한 상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0월에 민족공동행사 이후에 민중당 독자적으로 방북해 조선사회민주당과 교류하고 평양공동선언 이행과 관련한 토론회도 여는 방안을 정부 당국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민중당이 초청받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청와대가 북한 최고지도자를 만나면서 종북을 이유로 민중당을 배제했다"며 "자주통일시대가 열리기는 했으나 아직 초입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이 대표는 최근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공동 원내교섭단체 구성 문제를 놓고 민중당의 유일한 현역 의원인 김종훈 의원 영입을 논의한다는 여론에 대해 "공동 교섭단체 이야기를 직접 들은 바는 없다"며 "(평화당과 정의당) 두 당 사이에서 여러 이야기가 있는 것 같지만 민중당과는 무관하게 진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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