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 소통간담회서 소상공인 지원 조례·전담부서 신설 등 건의 쏟아져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김경수 경남지사는 19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연 지역 소상공인들과 간담회에서 "소상공인 상생방안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경남 소상공인연합회 회장단과 업종별 대표,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경남신용보증재단 등 유관기관 대표 30여명으로부터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그는 "어제 마산어시장 민생탐방에서 현장 상황이 각종 지표에 나오기보다 훨씬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소상공인 문제는 크게 임대료, 카드수수료, 금융지원, 판로 및 홍보 부분인데 이 부분에 대한 상생방안을 마련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남도는 이날 소상공인 결제수수료를 낮춰 경영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제로 페이(Zero Pay) 도입, 경남 사랑 상품권 발행, 경영환경개선사업, 소상공인 협업화 사업 등 소상공인을 위한 종합대책을 설명했다.
내년에 '비법전수 종합클리닉', '우리 가게 단골 마케터 지원' 등 새로 추진할 사업도 안내했다.
도는 도내 자영업자가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무분별한 창업보다 기존 사업체의 성장 컨설팅에 주력하고, 폐업 희망 사업주는 사업을 정리한 뒤 재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소상공인 지원정책 기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 참석 소상공인들은 다양한 건의를 쏟아냈다.
정용권 경남소상공인연합회 통영시회장은 "소상공인 지원 근거가 되는 소상공인 지원 조례를 이른 시일 안에 제·개정하고 시·군 소상공인 전담부서를 신설해달라"고 요청했다.
강성중 한국외식업중앙회 경남도지회장은 도내 관공서 구내식당 의무휴업을 늘리고 점심시간 주차단속 완화를, 권순경 한국주유소협회 경남지회장은 공공화장실로 지정된 주유소 화장실에 대한 지원을 각각 건의했다.
유수열 경남유통상인회장은 농·축·수협 등을 연결한 신선 농산물 쿨체인망 확보와 유통전문업체 컨설팅 지원을 제안했다.
임진태 경남소상공인연합회장은 "지방정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현장 목소리를 들어주면 눈이 녹아 싹을 틔울 것이라는 희망을 느낀다"면서 "제로 페이 도입으로 영세 소상공인들의 결제수수료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춰 주기를 바라며, 도가 제로 페이 가맹점을 모집하면 홍보에 소상공인들도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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