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중국의 유화적인 대미 메시지에 무역분쟁 우려가 약화하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분 현재 달러당 1,119.9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보다 1.2원 내린 수준이다.
환율은 1.1원 내린 1,1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과 중국이 24일부터 상대국 제품에 각각 10%, 5∼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며 치고받았으나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발언에 무역분쟁 긴장감이 다소 완화한 모양새다.
리커창 총리는 전날 중국 톈진(天津)에서 열린 제12회 하계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분쟁은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야 하며 어떠한 일방주의도 가시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은 위안화를 평가절하해 수출을 자극하는 길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리커창 총리 발언 후 시장에서는 위험 자산 선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페소, 인도 루피, 러시아 루블, 터키 리라 등 신흥국 통화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158.80포인트(0.61%) 상승한 26,405.7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발표한 평양공동선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영의 뜻을 밝힌 점도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더하는 재료로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남북 정상)은 만났고 우리는 아주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과 곧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1분 현재 100엔당 997.02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7.64원)보다 0.62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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