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빙자한 보이스피싱 건수 작년 대비 61% 늘어…피해 금액은 두 배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에서 올해 들어 대출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급증세를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대구에서 발생한 대출 빙자형 보이스 피싱 범죄는 5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7건에 비해 61.5% 증가했다.
피해 금액은 49억여원으로 지난해 24억여원에 비해 배로 늘었다.
유형별로는 기존 금융기관 대출금을 일시 상환하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준다고 속인 뒤 대포통장으로 거액을 넘겨받아 잠적하는 방식이 349건으로 전체의 66.1%를 차지했다.
이어 신용이 낮아 대출을 받으려면 신용등급을 조정해야 한다고 속이고 등급 조정비 명목으로 송금을 요구하는 방식이 81건(15.3%)이었다.
피해자는 40대 182명(34.5%), 50대 171명(32.4%), 30대 101명(19.1%), 60대 이상 42명(7.9%) 순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전후로 급전이 필요한 자영업자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 빙자 보이스피싱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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