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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중국 대학생을 위해 역사학자들이 중국사를 개괄적으로 풀어쓴 책 '중국역사 15강'이 출간됐다.
중국 문명의 기원에 대한 과학적 탐색을 비롯해 왕조 교체, 고대 교통로와 문화 전파, 민족 관계, 고대사상 변화 과정, 근대 역사의 새로운 과제 등 15개 주제에 대해 전문가들이 서술했다.
엮은이인 장치즈(張豈之) 칭화대 사상문화연구소장은 서문에서 "역사를 저술할 때 전문 주제를 가지고 집필하는 방법은 과거에 그렇게 많이 쓰지 않았다"면서도 "역사 저작이기 때문에 시간관념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인문학 연구서재 청청재(靑靑齋) 주인인 김영문 박사가 번역했다.
그는 이 책에 대해 문화사·제도사·생활사·과학사 같은 미시사를 탁월하게 다뤘다면서 사회주의 건설을 위해 중단 없이 전진했다는 중국 역사학자들의 현대사 인식도 잘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관방 역사관을 바탕으로 서술했기 때문에 우리 처지에서 수긍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과 한국 역사 인식의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참고서"라고 설명했다.
너머북스. 864쪽. 3만5천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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