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산업 취약…칩 설계업체 90% 이상 적자"

입력 2018-09-20 10:39   수정 2018-09-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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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산업 취약…칩 설계업체 90% 이상 적자"
쯔광그룹 자오웨이궈 회장 "10년 후에는 중국이 한자리 차지할 수 있을 것"

(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이끌고 있는 쯔광그룹 자오웨이궈(趙偉國) 회장이 중국 반도체 설계업체의 90% 이상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 보도에 따르면 자오 회장은 전날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 열린 '중국반도체발전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자오 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반도체산업이 지금은 취약하지만 5년후인 2023년에는 다소 강해질 것으로 보이며 2028년이나 2030년에는 전세계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은 세계를 지배하는 3-4개 업체 가운데 하나로 등극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 중국의 반도체산업은 취약한 상태에 있고 국내 90% 이상의 칩 설계 회사들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세계 집적회로산업의 총가치는 4천100억달러(약 459조원)에 달했고 올해는 4천500억-4천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오 회장은 중국의 반도체산업이 발전의 기회를 맞고 있지만 동시에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해있다면서 하나는 해외의 각종 제한으로 인한 어려움, 그리고 또 하나는 국내의 악성 경쟁으로 인해 반도체산업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고 말했다.
쯔광그룹 공동대표인 댜오스징(?石京)은 중국의 반도체산업 발전은 비교적 빨라 기본적으로 세계의 반도체산업 발전과 걸음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다만 설계장비, 검증장비 등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댜오 대표는 "중국이 반도체산업 체계를 완전히 갖추려면 객관적으로 20년이 필요하지만 10년 후에는 돌파구를 마련해 시장에서 자기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미국의 ZTE(중싱<中興>통신) 거래금지 제재로 통신반도체 등 핵심기술 확보 필요성을 자각한뒤 대대적으로 토종 반도체 기술 육성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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