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이사에 '금융안정성 전문가' 넬리량 내정

입력 2018-09-20 10:52  

트럼프, 연준이사에 '금융안정성 전문가' 넬리량 내정
연준 이코노미스트 출신…브루킹스 연구원·IMF 고문 활동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넬리 량(60)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을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로 지명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량 선임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통화 안정성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연준 이사에 적임자로 꼽혔다고 백악관 관리들은 설명했다.
민주당원인 량은 1986년 연준에 이코노미스트로 합류해 일하다가 지난해 연준을 떠났으며 이후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과 국제통화기금(IMF) 고문을 맡았다.


량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금융시스템 건전성에 대한 공포가 커진 가운데 연준이 2009년 초 처음 시행한 은행 재무건전성 검사(스트레스 테스트) 업무를 맡아 일했다.
이어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은 2010년 량에게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감독하는 신설 부문 구성과 업무를 맡겼다. 이 부문은 현재 연준의 핵심 업무인 통화 부문과 비슷한 규모로까지 성장했다.
명확한 연구와 데이터 분석을 중시하는 량은 실패한 기업의 구제나 과도한 안전망 제공이 연준 본연의 업무가 아니라는 입장이며 시장 체계를 굳게 믿는 학자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금융위기 이후 연준의 대대적인 통화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은행과 금융체계를 더 취약하게 한다는 일각의 비판과 달리 금융안전성을 개선했다고 량은 평가했다.
연준 이사회 7인 중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량을 포함해 6명을 지명했다. 그중에서 상원 인준을 받은 이는 제롬 파월 의장, 리처드 클라리다, 랜들 퀄스 부의장 등 3명이며 나머지는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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