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을 함께 오르고,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도 약속하자 남북 정상의 한라산 방문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브리핑 자리에서 '김 위원장 방한 때 남북 정상이 함께 한라산을 가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에 "매우 좋은 아이디어다.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김 위원장이 약속한 서울 방문 시 평화의 섬 제주의 한라산 방문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겨레가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도민과 함께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백두에서 한라까지'가 여러 차례 언급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만찬장에서 "김 위원장 내외의 건강과, 백두에서 한라까지 남북 8천만 겨레 모두의 하나됨을 위하여"라고 건배사했다. 지난 19일 북한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북한 대중 앞 연설을 하며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김 위원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남매는 제주와 인연이 있다.
김 위원장 남매 생모 고용희의 아버지인 고경택이 제주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4년에는 김 위원장 남매의 외가 가족묘지가 제주에 있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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