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 기공식 참석…공사비 4조원 아시아 4번째 규모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한국의 킨텍스가 20년 운영권을 따낸 인도 최대 컨벤션센터가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인도 정부는 20일(현지시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인도 국제 컨벤션 엑스포센터(IICC)' 기공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2020년 개관이 목표인 IICC는 인디라간디국제공항 인근에 총 30만㎡ 규모로 조성된다.
현재 1단계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내년 말까지 전시장 6만㎡와 회의시설 6만㎡ 등 총 12만㎡의 공사가 마무리된다.
2단계 공사에서는 오는 2024년까지 18만㎡의 전시장과 호텔 등이 추가로 조성된다. 1, 2단계의 총 공사비만 2천570억루피(약 3조9천800억원)에 달한다.
모든 공사가 끝나면 IICC는 인도 최대이자 아시아에서는 4번째로 큰 전시장이 된다.
인도 정부는 "IICC는 인도의 비즈니스와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마이스(MICE: 회의·관광·전시·이벤트) 활동 장소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한국의 킨텍스와 전시 주최사 ㈜이상네트워크가 20년간 이 전시장의 운영을 맡았다는 점이다.
킨텍스와 이상네트워크는 국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통틀어 최초로 외국의 컨벤션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두 회사는 지난 3월 컨소시엄을 구성, 인도 정부가 국제 공모한 IICC의 운영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킨텍스 등은 앞으로 전시장 관련 마케팅을 비롯해 시설·자산 관리, 식음료 등 전시 연관 사업까지 도맡아 책임지게 된다.
IICC 운영은 두 회사가 설립한 인도 현지법인 키넥신이 맡는다.
이와 함께 킨텍스는 이 전시장에 한국·인도 스타트업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킨텍스 관계자는 "IICC 공간은 전시는 물론 양국 중소기업·소상공인 마케팅 지원에도 활용될 것"이라며 "IICC 운영을 통해 글로벌 인턴십 등 한국 일자리도 창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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