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3차 남북정상회담 결과 나온 북한의 핵시설 폐기 약속에 미국이 호응해 화답 조처를 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19일 저녁(현지시간) 발표한 남북정상회담 관련 공보국 명의의 논평에서 "18~20일 평양에서 이루어진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외무부는 "미국이 평양공동선언에 명시된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해체와 연변 핵시설 폐쇄 약속에 호응해 지난 6월 북미 정상 공동성명에 부합하는 건설적 화답 행보를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외무부는 "정상회담 결과 채택된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 양측은 한반도를 평화지대로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확인하고, 정치·군사·경제·인적 분야 등에서의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면서 "이같은 결정은 러시아가 중국과 함께 제안한 한반도 문제 해결 '로드맵'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중국과 함께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단계적 해결 방안을 담은 로드맵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
외무부는 이어 "러시아는 남북 대화 구축과 진전을 변함없이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남북이 체결한 문서의 정신에 따라 남북 대화 진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유관국들도 정치·외교적 방법을 통한 한반도 핵문제와 다른 문제들의 조속한 종합적 해결을 지향하는 노력을 기울여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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