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 면담 일정 엇갈려 다시 잡은 것…노쇼 논란 서울 와서 알았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3차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했던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20일 "여야 3당 대표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11월 남북국회회담 개최를 제안했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서울 도착 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함께 우리가 왜 남북국회회담을 원하는지 김영남 위원장에게 충분히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10·4나 3·1절 등 중요한 계기를 통해 남북이 만날 기회가 있으니,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국회회담을 11월 정도에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고, 김영남 위원장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북한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 불발에 대해 "우리는 김영남 위원장과 면담이 예정된 줄 알았는데 일정이 엇갈렸다"며 "직접 통화를 할 수가 없어서 '어떻게 하지' 하다가 다시 일정을 잡아서 면담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남 위원장이 여야 3당 대표만 만나지 않고 각계각층을 만나는 것으로 돼 버려서 다시 일정을 잡아 만났던 것"이라며 "노쇼 논란이 있었던 사실은 서울로 돌아와서 휴대전화로 뉴스를 보고 뒤늦게 알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김영남 위원장에게 고(故)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저서 '힘내라 진달래'를 전달한 것과 관련, "2005년 민주노동당과 정당교류를 했을 때 김 위원장을 만나 뵌 적이 있었다"며 "그 기억을 살려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방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한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15만명의 평양 시민 앞에서 연설한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해찬 "우리가 다시 집권" 北김영남 "대장부 돼 통일위업 이루자"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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