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북아프리카와 난민문제 논의…"대화 준비 마쳐"

입력 2018-09-2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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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북아프리카와 난민문제 논의…"대화 준비 마쳐"
EU 의장국 오스트리아 총리 "이집트와 대화…다른 국가들도 관심"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집트를 비롯한 북아프리카 국가들과 대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AFP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EU 순회 의장국인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이날 잘츠부르크에서 비공식 EU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이집트가 EU와 이 문제를 놓고 좀 더 구체적인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공식 회담 첫날인 19일 만찬 행사에서 각국 정상이 이집트를 비롯한 북아프리카와 난민 문제 해법을 논의하는 데 모두 동의했다고 취재진에 밝혔다.
EU는 2015년 난민이 대거 몰려들자 터키와 난민송환 협약을 체결하고 리비아와도 해안경비 협력을 강화하면서 난민 유입을 크게 줄였다.
그러나 리비아 해안경비대의 감시에도 지중해 루트로 난민 유입이 계속되자 EU는 회원국이나 북아프리카에 EU 공동 난민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쿠르츠 총리는 북아프리카 국가들과 대화를 할 준비가 됐다고만 하고 북아프리카에 EU 역외 난민센터를 설립하는 안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정상회의에서는 이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쿠르츠 총리는 "북아프리카 국가들과 대화할 준비가 된 것은 불법 이주뿐 아니라 난민 브로커를 근절하는 데 중요한 진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집트는 아랍권 국가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의 본부가 있다.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유럽을 마주 보는 튀니지, 알제리, 모로코, 리비아 등도 아랍연맹 회원국이다.
쿠르츠 총리는 최근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이집트를 방문하기도 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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