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평양정상회담 방북단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20일 이번 정상회담으로 분단을 뛰어넘는 동력이 만들어졌다며 남북 노동계의 활발한 교류·협력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서울에 도착한 직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역사적인 9·19 평양 공동선언을 만들어낸 일정에 함께했던 것 자체가 영광스럽고 감격스러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5천 년을 함께해온 민족이 70년 분단됐는데 이번에 그것을 뛰어넘는 하나의 모멘텀을 만든 것 같아 그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두 번째는 이제 한반도에서는 전쟁과 핵은 없다고 하는 것을 선포한 게 정말 큰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함께 남측 노동계를 대표해 방북했다. 대통령의 방북에 양대 노총 위원장이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대 노총 위원장은 방북 기간 북측 노동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직총) 대표를 만나지는 못했다고 김 위원장은 밝혔다. 대신 남북 사회단체들이 참여하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차원의 모임을 한 시간 정도 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10·4 선언 11주년에 즈음해 6·15 남측위원회의 방북 계획도 남북 간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노동계도 10월 중순경 별도로 (교류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달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서 양대 노총과 직총이 합의한 내용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 노동 3단체는 지난달 10∼12일 서울에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를 개최하고 남북 노동자 대표자회의의 연례적 개최와 10·4 선언 11주년을 계기로 한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 노동자회' 개최 등을 담은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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